https://s3-us-west-2.amazonaws.com/secure.notion-static.com/a0d37811-fd46-4663-a45b-25c59785ab43/DSC_0179_1.mp4
https://s3-us-west-2.amazonaws.com/secure.notion-static.com/98e287c5-5880-4fab-86ba-4a7d3b25c684/DSC_0181_1.mp4
저는 아직 목검으로 수부리를 할 때면 몸에 불필요한 힘이 잔뜩 들어가서 매우 힘듭니다. 이 답답한 느낌을 표현하자면 ‘힘이 들어가 힘이 든다’는 말 그대로입니다. 억지로 몸을 붙잡고 검을 휘두르면 오히려 검이 흔들리고, 또 검을 너무 꽉 쥐면 팔부터 어깨까지 경직되고 온몸이 어색한 ‘로보트’처럼 움직이게 됩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간혹 여기저기에 휘둘릴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 버티거나, 상대를 힘으로 휘두르려 하면 내가 무너지거나 일을 망치기 십상입니다. 보통은 내가 상황에 두들겨 맞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돌이켜 보면 그때 고작 그것 때문에 그렇게 스트레스받았을까 싶은 일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내가 조금만 유연했다면 내가 중심을 지켰다면 하고 아쉬움이 남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아이키도(合氣道)에서 검은 보조수련도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합기(Aiki)’라는 감각을 수련하는데 검이라는 도구가 유용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는 직업 역시 삶을 살아가는데 유용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검을 다루듯 우리가 갖는 직업을 잘 수부리 해낼 때 직업도 빛나고, 내 삶의 의미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앞으로 우리는 때때로, 잡고 있던 도구를 놓기도 하고 바꾸기도 하고 새로이 잡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 무게감을 잃지 않은 부드러운 맨손(白手)이라면, 어떤 도구가 되었건 잘 수부리 해낼 수 있을 겁니다. 니트컴퍼니에서 함께 수련한 100일이라는 시간과 기록들이 분명 큰 도움이 될 거라 믿습니다. 모두의 건승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 딤보의 '틈' 어떻게 보셨나요? #작가명과 함께 궁금한 점과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https://joeynotion.com/block/?id=R1ZrppuxaiYSOiaIozecRzArKE93&block_id=f7DdjY0MmEjC4LahCtQK